


◇ GS그룹, 15년간 약 3배 성장 진두지휘
지난 2004년 LG그룹과 분리된 1년 뒤인 2005년 초대 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허 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GS그룹의 성장세는 눈부셨다. ‘Value No.1 GS' 앞세운 그는 2004년 매출 23조원이었던 그룹을 지난해 매출 68조원으로 급성장시켰다. 15년간 매출액만 약 3배 늘어났다.
허 회장은 지난 15년간 그룹 사업 영토를 확대했다. 허 회장은 에너지·유통·건설 3개의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이들을 중심으로 해당 업계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했다.
GS그룹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신규 성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에너지 및 석유화학사업의 다각화 및 균형성장을 도모하는 큰 그림을 그렸다”며 “GS에너지 출범과 함께 전략적 해외 사업진출, 신에너지 사업 육성, 유전 및 전략 광물 등 자원 확보를 위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GS리테일의 백화점·마트 부문을 매각, 편의점·슈퍼 채널에 집중하게 한 것도 허 회장의 결단이었다. 현재 GS25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추구하며 국내 편의점 업계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GS홈쇼핑도 인도, 중국, 태국 등 해외 6개국에 진출하여 현지화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M&A 시장에서도 그는 용단을 보여줬다. GS그룹은 허 회장은 공격적 M&A를 통해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GS그룹 관계자는 “허 회장은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판단으로 안으로는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을 우선하고 밖으로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나갔다”며 “2009년 5월 (주)쌍용 지분 인수, 2013년 12월 STX에너지 인수를 비롯해 2008년 대우조선 인수 포기가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과
승승장구를 달렸던 허 회장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을 겸임했던 그는 지난 2016년 말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중심에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은 전경련이 주도로 설립한 미르·K스포츠 재단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비선실세였던 최순실씨가 국내 재계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통해 이재용닫기


당시 전경련 회장이었던 허창수 회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사죄를 했다. 사건이 불거지고 그는 전경련 회원사들에게 “전경련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경련은 회원 여러분을 비롯한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앞으로 전경련은 빠른 시일 안에 회원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책임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삼성·현대차·SK·LG그룹이 탈퇴한 전경련은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고 있었다. 2016년 11월 열린 제1차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도 대부분의 재계 수장들이 해체 또는 미국 헤비티지 재단과 같은 성격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재계 큰 형님 역할도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로 넘어간 상태였다. 온갖 손가락질이 전경련에 몰리는 상황이었다.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허창수 회장은 전경련을 지켰다. 2017년 초 4번째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그는 정경유착 근절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정경유착 근절과 함께 한국경제 싱크탱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제 15년간 이끌던 GS그룹 회장직을 내려논 허창수 회장. 아름다운 용퇴로 평가 받는 그가 GS건설 발전과 정경유착 근절을 위해 어떤 행보를 걸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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