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조정 작업에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고 철강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던 권 회장이 때 아닌 외생변수를 어떠헤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철강업에 따르면 권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은 크게 부풀어 올랐다. 비록 지난해 포스코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적자(930억원)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경영성과가 걸출하는 평가를 얻고 있어서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조3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 6785억원보다 52.4%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 1조 돌파는 4년 만에 거둔 뜻 깊은 기록이다.
‘World Premium(포스코 고부가가치강, 이하 WP) 현재 포스코의 수익성을 이끌고 있고, 0.8mm 두께 열연코일 생산, 이종두께철판 개발 돌입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지난 3분기 높은 영업실적은 WP 제품판매 확대 및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PT Karkatau POSCO, POSCO Mexico, POSCO Vietnam, POSCO Maharashtra 등 해외 법인들의 실적 호조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물론 한국 사회를 송두리째 강타한 ‘최순실 게이트’가 초특급 악재로 엄습한 탓이다.
최순실씨와 측근들의 비리 사실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포스코의 관련성이 검증 대상이 되고 권 회장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올해 초 미르·K스포츠 재단에 각각 30억원, 10억원의 기금을 출연했다. 최근에는 배드민턴팀 창단도 강요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자금 지원은 이사회 승인을 통해 전달했고, 배드민턴팀은 거절했다고 밝혔지만, 검찰이 8일 삼성전자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기금 출연 대기업에 대한 칼날을 겨누면서 포스코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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