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진행된 대통령 개별 면담에는 신 회장 외에도 이재용닫기


지난해 10월 롯데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문화재단 미르에 28억을, 롯데면세점은 K스포츠재단에 17억원을 출연하는 등 총 45억을 후원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K스포츠재단 측이 75억원의 추가 자금 출연을 요청했고, 롯데는 기부액을 절반으로 깎기 위해 지난 3월 부터 5월까지 재단 측과 협상을 벌였다.
올해 3월 K스포츠재단은 “엘리트 스포츠 육성을 위해 롯데에 제안할 일이 있다”며 롯데의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소진세 정책본부 사장과 접촉했으며, 롯데 측이 35억원으로 협상을 시도하자 ‘롯데만 재단 기금 출연에서 빠진다는 것이냐’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재단 측의 압박에 못이긴 롯데는 호텔롯데와 쇼핑등 계열사를 동원해 70억원의 기금을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송금했다. 재계에서는 협상이 3개월 간 이어지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신동빈 롯데 회장에 직접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검찰은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이석환 대외협력단 CSR팀장(상무)을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지난 주말에는 대통령과 2015년 7월 대통령과 독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총수들을 소환했다.
검찰은 신 회장의 소환 이전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SK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닫기

검찰의 대기업 총수 줄소환은 대통령 조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이다. 검찰은 오늘이나 16일 중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14일 청와대에 전달했으며, 현재 16일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르·K스포츠 재단은 비선실세 최 씨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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