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 지속 제기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권 회장의 연임은 점점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27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구속 기소 혐의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통해 권 회장에게 포레카 매각을 주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소환 대기업 수장 1호였던 권 회장이 차씨에게 이권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포레카 매각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사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권 회장 선임 당시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존재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포스코 8대 회장 후보자 면접 중 전례 없는 영어 질의응답이 제기, 당시 경쟁자였던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에게 불리한 면접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반면, 포스코 측은 검찰 구속기소와 관련 답변을 피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검찰 수사 중인 사항임으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 검찰, 차은택씨 포레카 강탈 미수 혐의 등 구속 기소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피의 혐의도 추가됐다. 박 대통령이 포레카 매각에 대해서 직접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검찰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포레카 매각에 대해서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잘 챙겨줘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안종범 전 수석에게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김영수 포레카 대표를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봐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한편, 차씨는 포레카 강탈 혐의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검찰의 구속 기소 이후 차씨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번에 구속 기속된 혐의는 지난번 검찰 중간 수사 발표와 동일한 것 같다”며 “차씨는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포레카 강탈을 기도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아 법정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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