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DIN 대만 진출 등 모바일 게임 매출 급증
사업부문별로는 모바일게임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모바일게임 부문은 75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3.2% 급증했다. PC게임 매출(1071억 원)이 전년보다 41.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모바일게임의 실적을 이끈 것은 ‘ODIN’이었다. 론칭 180일 만에 누적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게임성을 입증한 ODIN은 지난해 최고 이용자수 지표를 유지했다. 3D 스캔, 언리얼 엔진4, 모션캠쳐 등의 기술과 기존 MMORPG와 달리 직업을 세분화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ODIN의 국내 흥행 여세를 몰아 이달에 대만 진출을 시작했다. CBT(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 올해 상반기 론칭을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TSG(대만게임쇼) 리뷰에 따르면 ODIN은 하이엔드 그래픽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이달에 CBT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규모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등 약 10개의 모바일·PC 게임 신작도 선보인다. 지난해 G스타에서 출시를 발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비롯해 대만 진출이 확정된 ‘ODIN : 발할라 라이징’, ‘프렌즈샷 : 누구나 골프’, ‘KittenPop’, ‘엑스웰게임즈 신작’, ‘에버소울’, ‘가디스오더’, ‘디스테라’, ‘이터널리턴’, ‘프로젝트아레스’ 등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9일 ‘2021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지난해 일본서 출시한 격마와 아이돌 육성 등의 요소가 있는 의인화 게임”이라며 “지난해 일본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을 차지했으며, 현재 국내 게임서도 가장 기대되는 신작 타이틀”이라고 말했다.
◇ BORA 2.0 파트너 참여
ODIN과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등 신작 타이틀 론칭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인 'BORA 2.0'(보라 2.0)에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BORA 2.0 참여를 통해 거버넌스 도입, 게임 온보딩, 인프라 구축, 생태계 확장 등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BORA 2.0에 참여한 다른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스튜디오·크립토 영역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한다. 인프라 구축을 통한 GameFi 플랫폼 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등을 추진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8일 ‘BORA 2.0 파트너스데이’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산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네트워크를 BORA 생태계에 접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사명을 '메타보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9일 열린 ‘2021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카카오게임즈는 “BORA 2.0은 처음 설계 당시부터 게임플랫폼으로서 설계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라며 “카카오게임즈는 다른 회사들보다도 이런 부분에 대한 준비가 잘됐다고 자평한다”며 BORA 2.0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BORA 2.0을 활용한 토큰경제 진출 뜻도 시사했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을 통해 해당 경제를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이를 위해 토큰 이코노미를 접목한 'P2E 게임'(Play To Earn : 플레이하면서 돈 버는 게임)도 연내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토큰경제 접목 게임시장은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으로 아직까지 성공의 키를 잡기 위해 많은 참여자들이 고민 중”이라며 “우리에게는 모바일 마케팅의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BORA 2.0을 통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토큰경제를 접목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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