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어제(10일) 오후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협에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KDB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뛰어들었다. 매각 주체인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약 2~3주간 추가 협상을 마친 뒤 이르면 이달 말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격은 7000억~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두산인프라코어와의 합병을 통해 가장 큰 시너지가 나올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2년여간 현대건설기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2018년부터 매출 비중이 급증한 것. 2017년 전체 매출의 12%에 불과했던 중국 시장은 2018년 23%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24%의 매출 비중을 보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 현대건설기계와 합병할 경우 중국 내 시너지가 가장 기대된다”며 “해외 판매 딜러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진 중국 네트워크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와의 합병은 현대건설기계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굴삭기 엔진 부문 경쟁력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며 “판매망 공유, 엔진 내재화, 구매 및 연구개발비 절감 등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9월 착공된 이 시설은 총 770여억원이 투입됐으며 1만22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약 100명의 연구 인력이 16개소의 시험실에 상주, 부품부터 완성 장비에 이르기까지 품질연구와 검증을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기술혁신센터는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통합관제시스템실을 마련해 시험실과 시험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각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며 “영하 40도부터 영상 80도까지 극한환경 장비 점검, 친환경기술, 고효율・소음저감기술, 가상검증 시스템 고도화 등 다양한 연구 및 시험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현대건설기계의 건설장비 품질・기술 고도화의 산실이 될 것”이라며 “품질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도 향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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