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산하에 있는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역량이 합쳐지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빅5'에 진입하게 되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수전에 역량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 28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재무적 투자자(FI)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 보유지분 36.07%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할 경우 매각가가 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각 인수전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과 경쟁을 펼칠 양상이다.
당초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가 FI와 7000억원 규모의 펼치고 있는 소송을 책임진다고 나서면서 부담을 덜고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인수 또한 진행 중이기에 재무 부담이 있지만, FI의 등장과 두산그룹의 소송 책임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이번 인수전에 나선 모양새다.
현대중공업 측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외국 기업 매각으로 인한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건설기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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