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이사 안재용)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품목허가 결정을 내렸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오후 브리필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며 “이번 허가로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보유한 나라가 됐으며, 미래 감염병 유행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건·안보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플라 개발이라는 성과를 낸 최종현 회장은 미국 뉴저지와 대덕에도 연구소를 설립한 뒤 1993년 글로벌 신약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P프로젝트’를 시작했다. Pharmaceutical(제약)의 첫 음절을 딴 이 프로젝트는 현재 SK바이오팜의 출발점이 됐다. 선경인더스트리에 설립된 생명과학연구소는 바이오와 백신, 제제 분야로 특화된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의 모태가 됐다.
최종현 선대회장의 바이오 연구 행보는 최태원 회장과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어받았다. 그 결과 지난 2001년 국내 1호 천연물 신약 ‘조인스’(관절염 치료제), 지난 2007년 신약 ‘엠빅스’(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국내 35개 합성신약 중 2개를 보유한 기업이 됐다.
특히 SK의 백신 기술은 최창원 부회장이 가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프리미엄 백신개발을 위한 스카이박스(SKYVAX)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경북 안동에 백신공장을 설립하면서 백신 연구를 이끈 결과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를 배양,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독감백신(스카이셀플루)을 개발해 냈다. 세포배양 기술은 유정란 백신에 비해 생산 기간이 짧고 효율이 우수해 독감 대유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최 부회장은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K-백신 노하우를 고도화시켜 나갔다.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36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한 것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SK그룹 측은 “국내 첫 신약 개발로 대한민국 제약사 첫 페이지를 쓴 SK그룹이 코로나 19 백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또 하나의 ‘K 바이오’ 역사를 만들었다”며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지 반세기도 안되는 35년 만에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이오 주권을 확보, 사업보국을 하겠다”는 SK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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