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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박지원, SMR 선도 팔 걸어

기사입력 : 2022-05-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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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5일 SMR 등에 5년간 5兆 투자 발표
SK, 美테라파워와 손잡고 SMR 개발 협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SMR(소형원전모듈) 선도를 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SK그룹과 두산그룹은 이달 초 출범한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의 원전 육성 정책에 따라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SMR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그룹은 25일 SMR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향후 5년간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투자를 통해서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의 사업을 육성한다.

특히 지난 21~22일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SMR 개발에 집중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SMR이 한미 경제안보동맹 한 축으로 떠올랐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행보를 이끄는 계열사는 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하반기 중 SMR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원전 생태계 활성화 등의 행보를 펼친다. 신규 수주 경우 오는 2026년까지 연 평균 48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후 2030년까지 1조7000억 원 수주로 목표를 상향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뉴스케일사와 SMR 제작 착수 협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한 곳이다. 두산그룹 측은 “뉴스케일이 개발과 설계를 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제작을 맡게 되는 것으로 이는 SMR 분야에서의 한미 기업 간 동맹”이라며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면서 직접 고용인원을 늘려가는 것은 물론, 산업 생태계 확대에 따른 협력회사 고용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된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MR 시장 선도 행보를 시작했다. SK(주)(회장 최태원)와 SK이노베이션(부회장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는 지난 17일 미국 테라파워와 만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를 통해 SK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기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령과 SK 사업 영역을 연계, 다양한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SK그룹이 테라파워와 협력하는 차세대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MW급 이하 원전이다. 복잡한 안전장치 없이 자연 순환 방식의 피동형 냉각이 가능, 높은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SK 측은 “SK는 신재생 에너지의 날짜, 시간에 따른 발전량 차이에 대한 불완전성을 보완하면서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SMR의 가능성에 주목해왔다”며 “높은 SMR 기술을 보유한 테라파워와 손잡고 해당 SMR 등을 통해 ‘넷제로’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태원 회장과 박정원 회장이 SMR에 주목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 뿐만 아니라 ‘핑크 수소’ 개발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MR 발전을 통해 나온 핑크 수소를 활용, 그룹 수소 사업 육성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과거에도 국내 기업들은 SMR 사업을 펼쳐왔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관심이 높아졌다”며 “정부도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면서 친환경 산업과 연계한 SMR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워 기업들이 관련 행보를 펼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SMR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라며 “수전해 등 기존 수소 생산 방법이 생각보다 비용이 들어가는 가운데 SMR을 활용해 핑크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관심이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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