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3분기 영업익 964억원 전년 동기 대비 76%↓
올해 3분기 대한항공 실적은 매출 3조3829억원, 영업이익 964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0% 급락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화물운송으로 꼽힌다. 글로벌 무역량 감소에 따라 해당 분야 수송량이 전년 동기보다 11% 급감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항공 연구원은 “일본, 중국 노선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노선 등을 통해 여객 운송 실적은 타 항공사 대비 양호했다”며 “화물운송 부문 부진이 3분기 실적 하락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운송·유통 연구원은 “내년 여객 운송의 경우 비즈니스석 좌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화물 운송의 경우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미주발 일본행 노선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총수 등극 이후 첫 창업주 기일(17일)을 맞은 조 회장은 조용한 추모 시간을 가졌다. 고 조충훈 한진그룹 창업주 기일인 이날 조 회장 등 총수 일가는 별도의 행사 없이 가족들끼리 고인을 추모했다.
◇ 금호아시아나, 항공 없는 그룹 재편
또 다른 항공그룹 오너 3세 였던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도 내년 그룹 재건이 핵심 목표다. 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아시아나항공이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 품으로 가면서 항공 없는 그룹 재건이 필수적이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초기부터 항공 없는 그룹 재건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이후 그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향후 나아갈 방향을 많이 고민할 것”이라며 “그룹 등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하는게 내 몫”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완료 시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박 사장의 행보에 힘이 될 계열사는 건설사인 ‘금호산업’이다. 박 사장의 아버지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금호산업을 그룹의 핵심 코어로 꼽은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없는 가운데 지주사 겪인 금호고속과 핵심 계열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지난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423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311억원 대비 36.01% 늘어난 규모다. 올해 상반기도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2% 급증했다. 신규수주는 9754억원, 수주잔고는 5조6154억원을 보였다.
내년도 전망도 긍정적이다. 강점을 보이고 있는 공항공사 수주를 비롯해 주택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세련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데이터를 바탕으 앞으로도 공항공사 수주에 강점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주택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분양 공급이 세종시, 청주, 광주, 전주 등 부동산 규제에 벗어난 것도 장점”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은 금호산업으로 유입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매각 자금은 금호산업의 부채비율 하락으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금호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사업 등에도 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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