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도적 역할 강조
순탄하게 후계자 수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박 사장의 행보가 변화를 겪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이다.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 사태가 발생, 아버지인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서 자회사 수장인 박 사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박 사장은 우선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7월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날 입장을 밝혔다. 당시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진성 매각인 만큼 여러 인수 후보자들과 편하게 얘기할 것”이라며 “컨소시엄이나 단독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종합적으로 볼 때 어떤 것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도움이 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금호아시아나 그룹 경영을 전면 지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그룹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향후 나아갈 방향을 많이 고민할 것”이라며 “그룹 등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하는게 내 몫”이라고 말했다.
◇ 금호산업, 금호그룹 중심 부상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본격화된 가운데 금호산업이 금호그룹 중심으로 부상했다. 지난 2015년 워크아웃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423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311억원 대비 36.01% 늘어난 규모다. 올해 상반기도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2% 급증했다. 신규수주는 9754억원, 수주잔고는 5조6154억원을 보였다.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도 달라진 위상에 맞춰 그룹과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익·채권 이슈 발생 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본사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여러 이슈로 인해 채권 부실화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올해 428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시, 서울, 수원, 과천 등 7곳의 단지 분양을 진해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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