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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박세창, 동갑내기 항공그룹 3세 행보 주목

기사입력 : 2019-07-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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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도 역할 시사
조원태, 5월 그룹 총수 등극 후 본격 경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1975년생 동갑내기인 한진과 금호아시아나 그룹 오너가 3세.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오른쪽)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월 한진그룹 총수에 등극한 조 회장과 최근 아버지인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대신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진두지휘하는 박 사장이기 때문이다.

◇ 박세창 “아시아나항공 매각, 여러 군데서 관심 보여”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지난 25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흥행을 자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사장은 “여러 루트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들은 곳도 있고, 사적으로 연락 온 곳도 있었다”며 “매각이 시작됐으니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고,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여러 네트워크들을 가지고 있고, 진성 매각인 만큼 매수 의향자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각은 금호산업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법정관리 등 문제 기업이 아닌 정상적인 영업과 재무활동을 하고 있어 사적 딜로 진행하며 계열사를 포함한 ‘일괄 매각’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자신과 함께 향후 그룹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자신은 최선을 다할 것이며, 향후 그룹 경영 발전을 위해 많은 방법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매각이 이뤄진 다음에는 향후 방향을 많이 고민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하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이 ‘일괄 매각’으로 진행된다면 박세창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아시아나IDT 사장 자리에서 내려온다. 이 경우 박 전 회장이 공석인 가운데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재계에서는 박 사장의 경영 행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많다. 아시아나IDT 기업 공개 외 뚜렷한 경영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박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 조원태, 5월 그룹 총수 등극

동갑내기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5월 그룹 총수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을 한진그룹 동일인으로 변경했다. 당시 공정위 관계자는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는 한진칼이 있으며 조원태 회장은 공동 대표이기 하지만 대표이사 직책을 맡고 있다”며 “조직 변경, 투자 결정 등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제75차 연차총회’를 통해 그룹 총수로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 상속 문제를 가족들과 잘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후계에 큰 문제가 없다고 시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조 회장의 백기사로 꼽히는 미국 델타항공이 지난달 한진칼 지분 4.30%를 매입하면서 그룹 경영권을 위협하는 KCGI(강성부 펀드)와의 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룹 승계 과정에서 델타항공 등의 도움으로 한 숨 돌렸지만, 조 회장 앞에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실적 하락 방어라는 과제가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13조203억원, 영업이익 6403억원, 당기손해 18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이익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매출이 늘고 있지만, 이익이 준다는 것은 부채비율이 높은 것을 반증한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743.72%로 전년 557.10% 대비 186.62%포인트 급증했다. 즉, 과다한 부채비율로 인해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타개 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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