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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고립무원 인가...가족간 갈등설 속 전문 경영인 지지도 약해

기사입력 : 2019-05-09 17:17

(최종수정 2019-05-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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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기업 총수 지정 신청서 미제출로 촉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조원태 한진칼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진그룹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한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칼 회장(사진)이 ‘고립무원’ 빠졌나. 누이들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전 대한항공 전무와 경영권 분쟁설이 제기된 가운데 그룹 계열사 전문경영인들과의 지지도 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기업 집단 및 동일인(총수) 지정’에 필요한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공정위는 당초 9일로 예정된 동일인 지정 결과 발표를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공정위는 대기업 그룹의 ‘총수’로 볼 수 있는 동일인을 지정해 기업집단 범위 등을 정한다.

한진그룹이 공정위애 해당 신청서를 내지 못한 이유는 ‘내부간 합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진 오너 3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조 전 전무간 경영권을 놓고 이견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누이들 외에도 아버지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선임한 계열사 전문 경영인들과도 사이가 매끄럽지 않다는 전언이 나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한진그룹 전문 경영인 중 조원태 회장의 지시를 쉽게 따르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간 갈등설과 전문 경영인 지지가 약하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오너 일가의 경영권 방어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고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 2대 주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여러 방법을 통해서 상속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경영권 승계의 옳고 그름을 떠나 오너 3세에게 승계는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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