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회생 절차 연장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1월 MBK파트너스와 채권단, 노조 등에게 새로운 관리인 추천을 요청했다. 이에 마트노조는 새로운 3자 관리인으로 유암코를 선임해줄 것으로 법원에 청했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유통전문가나 공기관이 관리인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다급한 홈플러스, MBK는 자금 추가 집행
어느덧 기업회생절차 연장 시한 3월 4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단 3일 남았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해 제출한 구조혁신 계획에 따라 비용 절감 및 사업성 개선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입장이다. 그런 만큼 구조 혁신안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회생절차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이미 매대 절반이 비었으며 1월 내 긴급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회생 시계가 멈출 수 있다”며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최한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란 주제의 긴급좌담회에서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3000억의 긴급운영자금대출(DIP) 확보 ▲인력·점포 조정 ▲슈퍼마켓사업부문(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등을 담았다. 채권단이 1차 검토의견에서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아 서울회생법원이 정식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긴급운영자금대출 확보가 최대 걸림돌이 됐다. 홈플러스는 주주사인 MBK파트너스와 최대채권자인 메리츠,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에게 각각 1000억 원씩 참여토록 요청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를 제외하고 메리츠와 산업은행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실행이 어려워졌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법원이 회생절차를 이어갈 명분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회생계획안의 실행력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자금이 부족할 경우 절차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추가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대출 중 1000억 원을 우선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자금 지원은 조만간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수혈 되면…홈플러스 “2028년 흑자 가능”
홈플러스는 자금이 수혈되고, 슈퍼마켓사업부문까지 매각된다면 자금 이슈 해소에 따라 영업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DIP 3000억 원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더해 총 6000억 원을 마련,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희망 가격이 당초 7000억~8000억 원대에서 현재 3000억 원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복수의 잠재 인수 후보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홈플러스는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생절차 개시 전인 2025년 2월 1만9924명에서 올해 4월 기준 1만6450명으로 총 3474명(17.4%)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600억 원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된다는 게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점포 효율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41개 정리 대상 점포 중 19개 점포를 연내 영업종료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측은 “임대료 조정 및 부실점포 정리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만 1000억 원이 넘는다”며 “구조혁신안을 모두 차질없이 완료하고 영업이 정상화되면 2028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무리 짓기 위해 ‘국회 홈플러스 사태 정상화를 위한 TF’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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