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2년 물 250억 원 모집에 2248억 원의 주문이 들어오며 8.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년 물 150억 원 모집에는 471억 원이 주문돼 경쟁률 3.00 대 1을 보였다. 모집된 자금은 지난 2021년 7월과 지난해 7월 발행한 사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된다.
김건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매출이 작은 하역 부문의 수익 기여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한진은 최근 부산·인천 등 컨테이너항과 광양·포항 등 산업항에서 다수의 터미널을 운영하며 국내 하역시장 최상위권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021년에는 글로벌 컨테이너 얼라이언스 중 하나인 ‘THE얼라이언스’와 5년 장기 터미널 이용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하역 요율·부대 서비스 단가 상승으로 하역부문 수익성이 2020년 18.9%에서 지난해 21.7%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요소도 있다. 우선 시장에 최상위권을 가진 택배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해당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갈지자를 그린다.
실제로 택배 부문 매출은 2020년 8327억 원에서 2021년 1조156억 원, 지난해 1조1373억 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도 3286억 원의 매출을 보여 1조 원 돌파가 기대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인프라투자 또한 재무부담 요소로 꼽힌다. ㈜한진은 최근 택배 부문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전·안산 메가허브터미널 건설, 서브터미널 자동화설비 구축, 기존 터미널 증축 등 오는 2025년까지 약 9000억 원의 투자가 예고됐다.
물론 ㈜한진은 FCF(잉여현금흐름)가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재무지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3년간 ㈜한진의 FCF는 2020년 901억 원, 2022년 2279억 원, 2022년 2553억 원이다. 그러나 9000억 원의 투자가 집행된다면 주력 부문인 택배 부문 수익성 하락과 함께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김건희 한기평 연구원은 “2025년까지 계획된 투자 규모는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해당 투자를 통해 택배 사업 수익성이 제고되는 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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