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이 지난 9일 진행한 총 880억 원의 회사채(2년물 480억 원, 3년 물 400억 원)가 청약 마감했다. 해당 자금은 대부분이 채무상환에 사용되는 가운데 이 중 225억 원이 택배 물류기기 관련 투자에 활용된다.
특히 택배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커머스 등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모바일 등 IT기기를 활용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 택배 물류에 대한 투자는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2025년까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진은 택배 사업의 네트워크 효율성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미래 생활택배 시장 선도, 고객 맞춤형 종합 물류 솔루션 제공,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 Supply Chain Management) 솔루션 역량 확보를 꾀한다,
황종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한진은 택배 부문에서 처리 물동량 기준 2~3위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한 2025년까지의 장기 투자는 현금 흐름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해당 부담을 상쇄하고 택배 물류 인프라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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