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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신용등급 ‘AA-’ 포스코케미칼, 14일 녹색채권 완판…민경준, 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투자 박차

기사입력 : 2022-04-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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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3년·5년물 총 3천억 원 녹색채권 청약 마감 “포항 양극재 공장 투자 등에 사용”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포스코케미칼(대표이사 민경준)이 14일 진행한 총 3000억 원의 회사채 청약이 마감됐다. 이번 회사채 완판으로 조달된 자금을 통해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사진)은 양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청약 채권,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 6.40 대 1 기록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이 14일 진행한 3년물 2000억 원, 5년물 1000억 원의 채권은 예상대로 청약 마감했다. 해당 채권은 신용평가 3사(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모두 'AA-' 등급을 부여했다. 3년물 채권에는 11건, 5년물 채권은 5건의 청약이 이뤄졌으며 100% 자금이 모집됐다.

해당 채권 청약은 수요예측부터 마감이 유력했다. 지난 8일 포스코케미칼의 공시에 따르면 3년물 채권 경쟁률은 6.40 대 1, 5년물 채권은 3.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해당 자금을 포항 양극재 5단계 증설투자 등에 사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7일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2991억 원을 투입, 연산 2조9000t의 생산능력을 가진 해당 공장을 건설한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 3000억 원 중 해당 투자에 투입되는 자금은 1300억 원이다.

포항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포항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케미칼.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19년 이후 양극재 등 에너지소재 사업은 포스코케미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2019년 2190억 원이었던 해당 사업 매출은 지난해 8518억 원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재호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 2실장도 "포스코케미칼의 에너지소재 사업 주요 고객사는 LG 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 SDI 등 글로벌 상위 업체"라며 "향후에도 전기차와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넘어 전문 인력 육성도 나서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들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착공에 들어간 포항 양극재 공장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광양에 연산 10만t의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호주의 니켈 제련 회사인 '레이븐소프'의 지분도 사들이는 등 이차전지 소재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원료의 승자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그룹의 지원으로 확보한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측도 "원료 투자를 통한 사업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양극재·전구체뿐만 아니라 구형 흑연, 코팅용 피치 생산 투자, 폐배터리 원료 추출 등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했다"며 "음극재의 중간 원료인 구형 흑연과 코팅용 피치 생산 투자와 인조흑연 음극재 원료인 침상코크스 자체 생산 능력 확보 등 원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22일 포스텍(포항공대)와 'e-Battery Track' 협약을 맺었다. 제공=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22일 포스텍(포항공대)와 'e-Battery Track' 협약을 맺었다. 제공=포스코케미칼

사업 능력 강화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인재 육성 또한 팔을 걷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22일 포스텍(포항공대)와 'e-Battery Track' 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부터 이차전지 등 배터리 소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포스텍의 에너지소재대학원을 통해 석·박사 과정의 우수 인재를 e-Battery Track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학위 과정을 마친 학생은 포스코케미칼 연구소 등에 채용된다.

민경준 사장은 "탁월한 연구성과로 국가 과학기술 기반 확충에 기여하고 있는 포스텍과의 협약은 포스코케미칼 뿐 아니라 K-배터리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선발된 학생들이 배터리 소재 업계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고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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