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오는 17일 총 2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해당 회사채에 대해 ‘AA’ 등급을 부여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해당 채권이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근거는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실적이다. S-OIL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3064억 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매출액은 27조4639억 원이었다. 특히 정유부문은 1조2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는 석유화학부문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기반을 보유한 점 등이 그 근거다. 김문호 한신평 연구원은 “S-OIL은 지난 2017~2018년에 RHPS 등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며 “탈황설비 등을 바탕으로 정유 정제 등 석유화학 생산 과정에서 우수한 생산 효율성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S-OIL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해당 채권의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총 6200억 원의 자금을 주문, 총 모집금액(2300억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 모집됐다. 이에 따라 S-OIL은 17일 발행 회사채의 총 모집금액을 2800억 원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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