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윳값이 2120원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고유가 추세의 원인으로 꼽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을 상대로 에너지 압박을 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2126.57원으로 전일 대비 4.71원 하락했다. 지난 1일(2158원) 대비 10여 일간 31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휘발유는 리터당 2085.40원으로 전일보다 5.42원 싸졌다.
광역시도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의 경유 가격은 리터당 2180원이었다. 이어 강원(2151원)·세종(2137원)·제주(2136원)·전남(2136원)·충북(2134원)·충남(2131원)·경기(2128원) 등의 순이었다.
이달 들어 유가 하락세가 뚜렷해졌지만, 최근 대외적인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결정한 것.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열흘간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수송하던 '노르트스트림 1' 파이프라인 가동이 중단된다.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관계 경색 이후 이미 수송량이 기존 대비 40%로 줄었지만 이마저도 끊는 조치다.
푸틴 대통령의 관련 행보는 최근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을 중심을 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논의 본격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푸틴은 “제재가 추가된다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한편, 푸틴의 이런 행동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국내 유가가 다시 상승할지 주목된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촉발한 경윳값 상승이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기에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이 더 줄어든다면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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