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지난달 1일 카스 라이트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카스 라이트 330㎖병은 887.4원에서 845.9원으로 4.67%, 355ml 캔은 1309.7원에서 1239.2원으로 5.39%, 500ml은 1753.3원에서 1690.7원으로 3.57% 내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라이트 가격을 인하했다”며 “이번 할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 성수기 소비촉진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지난해 실적 둔화에 기인해 보인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40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5145억원 대비 20.51%(1055억원) 급감했다. 지난해 4월 가격 인상 여파로 카스의 점유율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자보상배율 또한 지난해 17.86배를 기록해 전년 28.90배 대비 11.04 하락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오비맥주가 가격 인하를 실시한 것은 1년 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8월 카스와 필굿의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당시 성장세가 시작된 하이트진로 ‘테라’의 견제와 ‘NO재편’ 여파에 따른 수입맥주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지난해 4월 가격을 인상한 뒤 4개월 만에 다시 한시적으로 가격을 내렸다”며 “가격 인상에 따른 여파로 하이트진로 테라의 선호도 상승 등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O재팬 여파로 수입 맥주의 점유율이 줄었으며 이는 오비맥주보다 하이트진로가 더 효과를 봤다”며 “수도권에서 테라 성장을 가속화한 요인 중 하나가 됐으며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이 6년여만에 흑자전환하는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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