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브랜드 굿즈 출시 봇물
오비라거 마스코트인 ‘랄라베어’를 활용한 콜라보 제품 또한 선보였다. 오비맥주는 ‘게스’와 손잡고 지난 6월 콜라보레이션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랄라베어와 맥주 모티브를 제품에 적용했다. 각각의 확고한 아이덴티티와 히스토리를 지닌 두 브랜드의 심볼을 믹스한 반팔 티셔츠 4종, 캡모자 1종을 선보였다.
오비맥주 수입 브랜드들도 해당 행보에 동참했다. 호가든은 지난 7월 ‘한정판’ 굿즈를 출시했다.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출시를 기념해 글로벌 스트릿 의류 브랜드 ‘스테레오 바이널즈(Stereo Vinyls)’와 함께 한정판 호캉스 아이템 컬렉션 ‘호가든 X 스테레오 바이널즈’를 선보였다. 굿즈는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 ‘스페셜 오더 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미니 트레블백’, ‘라이프 아르투아 기프트팩’을 내놨다. 버드와이저 역시 ‘홈 디제잉 굿즈 세트 한정판’, ‘붐박스 패키지’ 등의 굿즈를 출시했다.
굿즈 외 ‘가심비’를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신상품 역시 선보였다. 지난달 1일 발포주 ‘필굿 세븐’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알콜 도수를 7도로 올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필굿(4.5도) 대비 2.5도 높다.
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알콜 도수를 높인 행보는 젊은 층이 적지 않은 소맥족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소맥주 알콜 도수와 맞춰서 해당 타깃 계층을 유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실적 둔화 타개 기대
젊은 층 고객 유입을 통해 오비맥주는 지난해 겪었던 실적 둔화 타개를 꾀한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4090억원으로 전년 5145억원 대비 20.51%(1055억원) 급감했다. 작년 4월 가격 인상 여파에 기인한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EPS(기본주당당기순익)도 지난해 급락했다. 지난해 오비맥주 EPS는 1만3716원으로 전년 1만7411원보다 21.02%(3659원) 떨어졌다. 2016년(1만1322원) 이후 꾸준히 상승했던 오비맥주의 EPS가 3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자보상배율 역시 하락했다. 지난해 오비맥주 이자보상배율은 17.86을 기록했다. 전년 28.90 대비 11.04 급락한 규모다.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해당 수치의 하락 원인은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반비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비맥주 이자비용은 229억원으로 전년178억원보다 28.65%(51억원) 늘어났다. 오비맥주 이자비용은 2016년 300억원 이후 줄어들었다. 2017년 274억원, 2018년 178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2012년 이후 업계 1위를 달렸지만 최근 들어 하이트진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류업계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오비맥주가 지난해 실적 둔화를 반등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밀레니얼 세대, 굿즈 선호도 81.3%
밀레니얼 세대가 굿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오비맥주의 현재 마케팅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밀레니얼 세대 2128명 대상으로 ‘굿즈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1.3%가 굿즈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들 밀레니얼 세대가 굿즈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소수의 한정판 제품을 갖는다는 느낌이 들어서(58.8%)’, ‘선호하는 브랜드/가수 상품을 더 자주 접할 수 있어서(45.2%)’, ‘굿즈 수집이 재미있고 취미여서(37.1%)’ 등이 꼽혔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코카콜라 등 주요 브랜드의 굿즈 출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하며 “밀레니얼 세대 역시 SNS를 통해 굿즈를 인증하는 등 굿즈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굿즈 구매에 얼마까지 사용 가능한지’ 묻자 이들은 ‘1만원~3만원 미만(28.6%)’, ‘3만원~5만원 미만(20.1%)’, ‘마음에 든다면 비용은 상관없다(18.2%)’ 순으로 답했다. ‘굿즈 구매를 위해 오픈런(매장 오픈 시간 전 줄을 서서 기다림) 등 시간적 투자를 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2명 중 1명인 50.2%가 ‘그렇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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