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9일 소방당국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2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지하 공사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떨어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7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이었다.
사고 현장은 지하 약 70m 깊이의 공사 구간이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높이 약 18m 천장에 설치돼 있던 너비 34m 규모의 철근 구조물이 한꺼번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현장 감리관계자는 “철근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 과정에서 여러 시험을 거쳤고 하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원인은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고용노동부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포스코이앤씨와 관련 업체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또한 신안산선 전 구간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전수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 송 사장은 “회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사고 이후 전사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추진했음에도 또다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책임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반복된 점에 주목한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타설 과정에서 지지대 설치가 미흡해 철근 구조물이 함께 무너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안산선 공사에서 유독 사고가 반복된다면 설계와 시공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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