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관련 회의 진행
이날 회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까지 2조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은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말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과 면담 전에 ‘플랜B’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방안에서 M&A가 아닌 플랜B로 돌아선 것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2일 기존 입장을 고수한 답변을 보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정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12주 재실사’를 요구했다. 지난달 26일 이동걸 회장과 면담한 이후에도 해당 입장을 고수했다.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당시 ‘모빌리티그룹’ 도약을 외치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한 이유는 개선되지 못한 ‘재무 건전성’이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많은 개선이 이어졌지만 결국 20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은 2365.96%다. 2017년 720.2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높아졌다. 2018년 814.81%, 2019년 1795.22%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1만6833.07%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상승세를 막았지만 여전히 인수 대금 외 대주주가 투입해야 하는 자금이 많은 상황이다.
2분기 실적 반등을 이끈 ‘화물’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연말까지 화물 특수가 이어질 거라는 예측과 더 이상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화물 운임 급증으로 항공업계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경쟁 심화로 코로나19 어려움 타개는 힘들다는 우려가 공존, 정 회장이 장고 끝에 인수 포기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 이스타항공, 7일 600여명 정리해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으로 어제(7일) 이스타항공에서 시작된 항공업계 구조조정 확산이 최소화될지 이목이 쏠린다. 이스타항공은 어제 오후 리해고 대상 직원 중 동점자와 휴직자를 제외한 605명에게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 정리해고 시점은 다음 달 14일이다.
정리해고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총 직원은 590명이 된다.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인원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 필요한 필수인력 등을 고려한 인원이다.
해당 조치는 인수 의사를 드러낸 투자자들의 요구에 기인한다. 제주항공과 인수 협상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 연내 M&A를 완료할 예정이다. 약 10여곳이 인수 의향을 드러낸 가운데 이들이 조직 슬림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 구조조정이 물꼬를 튼 가운데 11일 결정될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지원이 해당 조치 확산을 방지할지 이목이 쏠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관련기사]
- 아시아나항공, 오는 10일 '인천~청두' 노선 운항 재개
- [아시아나항공 매각] 노딜 가능성 급상승에 이동걸-금호 M&A 악연 지속하나
- [아시아나항공 매각] 매각 공고 1년 만에 ‘노딜’…금호 3세 박세창 ‘그룹 재건’ 행보 제동
- [아시아나항공 매각] 정몽규 ‘모빌리티그룹’ 도약,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 악화에 발목
- [아시아나항공 매각] ‘장고’ 정몽규, 결국 노딜로 가닥…이르면 이번 주 계약 해지
- [아시아나항공 매각] 정몽규, 이동걸 지원책 제시에도 ‘장고’...노딜 가능성 재부상
-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동걸 산은 회장, 적극 지원 의지 드러내…금호그룹과 M&A 악연 끊나
- 아시아나항공, 안전운항 위해 글로벌 협력 다져
-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동걸, HDC현산에 최대 1.5조원 지원 제안…정몽규 결단 주목
- 이동걸-정몽규 회동…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논의"
- [아시아나항공 매각] 정몽규 HDC 회장, 이동걸 산은 회장과 26일 3번째 회동…M&A 타협점 찾을까
- 이동걸-정몽규 26일 회동…아시아나항공 최종 담판
- “아시아나항공 M&A 해소”…이동걸 회장, 정몽규 회장에 면담 제안
- [아시아나항공 매각] HDC현산·금호, 대면 협상 논의 시작…입장차 좁힐까
- [아시아나항공 매각] HDC현산·금호, M&A 난항 타개 대면협상 돌입…박세창, 그룹 재건 행보 재가동하나
- 금호산업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대면협의 수락 환영"
- [아시아나항공 매각] 정몽규 ‘조건부 대면 협상’ 수락…아시아나항공 흑자 전환, M&A 난항 타개 하나
- 대한·아시아나항공, C-쇼크 ‘화물’로 극복
- [실적속보] (잠정) 아시아나항공(연결), 2020/2Q 영업이익 1,150.79억원
- [아시아나항공 매각] 정몽규 vs 박세창·이동걸 공방 지속
- [아시아나항공 매각] 노딜 가능성 급상승…금호가-산은 M&A 악연 이어지나
- [아시아나항공 매각] 매각 공고 선언 1년…금호 오너 3세 박세창, 그룹 재건 행보에 관심
- [아시아나항공 매각] 노딜 가능성 상승…‘모빌리티그룹’ 도약 선언 정몽규, 신중론 이유는?
- [아시아나항공 매각] 매각 공고 1년…배수의 진 이동걸 vs 신중한 정몽규
- 정몽규·박세창, 아시아나항공 인수 놓고 공방전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