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아시아나IDT 수장에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본격 등장한 박세창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용퇴로 그룹 재건 과제를 안게 됐다. 박 사장은 그룹 재건의 첫 행보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의 발언은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금호산업’에 기인한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금호산업을 그룹의 핵심 코어로 꼽은 바 있다. 매각 공고 이후 금호산업은 지주사 겪인 금호고속과 핵심 계열사로 올라섰다.
실적에서도 금호산업의 성장세는 잘 드러난다. 2015년 이후 금호산업의 영업이익은 매년 급증했다. 2015년 20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556억원으로 4년 만에 약 2.5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1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해는 6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는 금호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점을 보이는 공항공사 수주를 비롯해 주택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세련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데이터를 바탕으 앞으로도 공항공사 수주에 강점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주택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분양 공급이 세종시, 청주, 광주, 전주 등 부동산 규제에 벗어난 것도 장점”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금호그룹과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놓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사다. 12일은 금호그룹이 HDC그룹에게 관련 M&A 입장을 밝히라고 말한 데드라인이다. 박세창 사장의 그룹 재건 행보 첫걸음으로 꼽혔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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