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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 회장, 지주 ‘컨트롤타워’·계열사 ‘전문성’ 체계화 나서

기사입력 : 2023-11-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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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CEO 지주 자추위서 추천
디지털혁신위서 그룹 미래사업 발굴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부산은행 본점에서 개최한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BNK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부산은행 본점에서 개최한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BNK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BNK금융지주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에 대한 지주의 인사 권한을 확대했으며 회장 직속의 ‘디지털혁신위원회’도 구성해 빈대인 회장이 직접 디지털 퍼스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달 31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BNK금융지주 이사회 내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 BNK금융 각 계열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선출, 심사, 이사회 추천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BNK금융도 다른 금융지주사처럼 지주 내 이사회에서 계열사 대표 후보자를 추천하게 됐다.

이번에 신설된 자추위는 BNK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3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되며 ▲자회사 CEO경영승계계획의 수립 및 변경 ▲자회사 CEO 후보자 발굴, 관리 및 관련 법령 등에 따른 결격사유 해당여부 검증 ▲자회사 CEO 경영승계 절차에 관한 사항 ▲자회사 CEO 후보자 심사 및 추천 등을 수행하게 된다.

빈대인 회장은 취임과 함께 지주의 자회사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사로 “지주는 전체적인 시각에서 시장의 요구에 맞는 그룹의 미래 비전 제시와 컨트롤타워 역할에 집중하고 계열사는 자율 경영의 권한과 책임 하에서 분야별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업(業)의 전문성을 높여가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능 중심의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기도 했다. 자회사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회장 직속의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그룹시너지추진부문’을 신설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 제시와 계열사 간 공동사업 등을 주관하고 있다.

또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과 유연한 본부 조직 운영을 위해 BU제도를 없애고 사업본부제로 전환했다. BU제도는 매트릭스 조직으로은행BU는 핵심 계열사인 부산·경남은행과 신용정보, 시스템으로, 투자BU는 캐피탈과 저축은행, 증권, 자산운용, 벤처투자로 꾸려져 균형 성장을 지원했다.

이번 자추위 신설도 지주의 자회사에 대한 컨트롤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발판으로 볼 수 다. 빈대인 회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 CEO 후보군 스스로 바른지 점검하고 조직 내에서도 객관적으로 검증돼 자연스럽게 차기 후보가 될 수 있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겠다”며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설된 자추위의 첫 업무는 BNK투자증권 대표 인사가 될 전망이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임기가 올해 종료되며 내년 3월에는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빈대인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내실경영을 통한 미래성장 추진동력 확보’로 내걸고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내실 성장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본원적 수익기반의 질적 개선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사업 영역과 비은행부문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로 자회사별 수익성 다변화를 추진해 균형잡힌 수익을 창출하고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속도감 있는 전환과 고객중심 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 기반 선순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디지털혁신위원회는 그룹의 주요 디지털 전략을 논의하고 실행을 지원하는 등 전 계열사에 공통된 디지털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그룹 회의체로 빈대인 회장을 포함해 그룹 디지털담당 임원이 참여한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그룹 디지털 비전, 디지털 경영 기반 업무 효율화, BNK디지털 차별화 전략, 그룹 미래사업 발굴 및 외부 협업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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