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모두 자사주소각을 큰 폭으로 늘리며 주주환원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세부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는 소폭 줄며 기초체력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빈대인닫기


두 회장의 노력으로 양사의 주가는 각각 1년새 43%, 50% 늘어나며 밸류업 청신호를 켠 상태다.
BIS는 JB·CET1은 BNK 우위
상반기 BNK그룹의 BIS비율은 13.96%로 전년 대비 0.38% 감소했다. BNK그룹의 위험가중자산은 지난해 2분기 76조7303억원에서 올해 2분기 77조1921억원으로 4000억원가량 늘었다.
반대로 JB금융그룹의 BIS비율은 지난해 13.86%에서 14.36%로 소폭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35조6037억원에서 38조4318억원으로 7.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 4조9356억원에서 5조5192억원으로 11.9%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BNK금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말 12.16%에서 12.56%로 CET1비율이 0.40% 상승하며 중기 실현 목표치였던 12.5%를 조기에 달성했다. BNK금융은 당초 2027년까지 ROE 10% 이상, RWA성장률 연 4%, CET1비율 12.5%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JB금융은 같은 기간 12.54%에서 12.41%로 CET1비율이 줄어들며 BNK금융과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자사주소각 노력, PER·EPS 성장세
지난해 양대 지방금융그룹의 총주주환원율(연간)은 각각 BNK 33%, JB 32.4%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37.8%, JB금융그룹은 45%의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를 제시한 상태다.이를 위해 양사가 택한 방법은 직접적인 배당보다는 자사주매입·소각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였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주주배당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세제 측면을 고려하면 자사주매입이 주주와 기업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었다.
BNK금융은 상반기에 이미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 후에는 주당 120원의 분기 배당과 함께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BNK금융은 2분기 연속 분기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할 경우 전년 대비 203%나 확대된 수준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상반기 1529원에서 올해 상반기 1496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주가수익률(PER)은 2.76배에서 4.13배로 올랐다.
BNK금융지주의 주가는 8월 1일 종가 기준 1만3810원으로, 1년 전 9630원보다 약 5000원가량(43%) 올랐다.
JB금융 역시 상반기 실적발표 후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60원의 분기 배당과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EPS는 1893원에서 1909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PER은 4.69배에서 6.16배 규모까지 늘었다.
JB금융지주의 주가는 8월 1일 종가 기준 2만1750원으로, 1년 전인 1만4480원과 비교하면 50% 늘었다.
상반기에 JB금융이 매입한 자사주는 약 500억원 규모였다. 하반기에도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율 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약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이 계획된 상태다.
JB금융은 장기 자사주매입·소각 비중을 40%까지 늘리는 안을 세우고 있다.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목표치인 45%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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