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 부회장(사진)이 기타비상무이사로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에 합류해 정상화를 직접 지휘, ‘K-록히드마틴’ 구축에 시동을 건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은 오는 23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한화오션’으로 사명 변경과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결의한다. 이사회의 경우 기존 멤버가 아닌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신규 인사로 바뀐다,
주요 인사로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합료한다. 사외이사로는 이신형 대한조선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 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후보다.
기타비상무이사로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의사 정책 결정에 참여할 김 부회장이 우선 집중할 분야는 재무건전성 개선이 꼽힌다. 지난해 기준 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은 1542%에 달한다. 이는 전년 379% 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2년간(2021~2022년) 영업적자도 1조원 중반대(2021년 1조7547억 원, 2022년 1조6135억 원)를 기록했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먼저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사회를 통해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는 것이 그 근거다. 이날 이사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8000만주인 발행주식총수를 2000만주를 늘린 1억주로 변경한다. 인수를 통해 약 2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과 별개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준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당분간 자체적인 재무건전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다행히 한화그룹의 인수자금 투입으로 1000대 후반이었던 부채비율은 단기적으로 400%대까지 하락해 한화그룹의 편입을 통해 재무건전성 지표는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한화그룹의 편입을 통해 지배구조 안정화와 계열사별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최근 한화임팩트가 인수한 HSD엔진 인수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친환경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동관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K-록히드마틴’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M&A를 통해서 글로벌 1위 방산업체로 도약한 록히드마틴을 벤치마킹하겟다는 뜻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산업 재편을 시작,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TOP10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인수한 쎄트렉아이, 대우조선해양, HSD엔진 등을 통해 방산과 우주항공, 조선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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