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각 사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 경형 승용차 판매량은 10만513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11만5649대)에 비하면 9% 줄었다.
차량별로 기아 모닝이 올해 15.4% 줄어든 4만6018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도 8.8% 감소한 3만1582대다.
'박스형 경차' 기아 레이와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가 틈새시장 공략을 내세우며 활약했지만 전체 수요 하락은 막지 못했다. 레이와 트위지는 각각 2만6038대(3.3%), 1494대(5.9%)를 기록했다.

경차는 이같은 판매 하락 속에 자동차 제조사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진 모습이다. 가뜩이나 제조사들은 경차가 대당 마진이 낮다는 불만을 낸다.
레이와 스파크는 2017년과 2018년 페이스리프트된 이후 신형 개발 소식이 전무하다. 각사 신차 개발 계획에 따라 판매량이 하락하면 자연스럽게 단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다만 해마다 떨어지는 판매량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닝은 올해 연간 5만대 판매선을 지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모닝은 4년전인 2015년 8만8000대가 판매된 모델이다. 기아차는 2017년 프라이드 국내 판매중지를 결정하고 수출 전용 모델로 전환한 전례가 있다.
정부는 경차에 대해 취등록세 일부 공제, 도로통행료 50% 할인, 유류세 환급 등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엄격한 경차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배기량 1000cc 전장x전폭x전고 3600x1600x2000mm 이하만 경차로 인정한다.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 나라에서는 경차 기준이 없기 때문에 수입차를 도입하기 어렵다. 또 국내 제조사가 경차를 수출할 때도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산 경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 소비자 선택권과 경쟁력에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부 상생형 일자리 정책 일환으로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21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경차를 위탁받아 생산할 예정이다.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현대차가 20여년만에 국내 경차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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