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생애 첫 차'를 일컫는 엔트리카에 대한 기준이 바뀌며 국내 신차 시장에서 소형 승용차가 사실상 사라진다.
국내 브랜드가 판매하는 소형세단·헤치백 현대 엑센트, 르노 클리오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각각 447대, 147대가 판매됐다. 같은달 5개사 9종 총 1만7570대가 판매된 소형SUV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엔센트(위)와 르노 클리오(단위:대)(자료=각사, KAMA) 아울러 르노삼성은 지난달을 끝으로 클리오 수입 물량 3000대를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신형 클리오 수입 계획도 없다.
현대차가 지난 7월 엑센트 국내 판매를 위한 생산 중단을 결정한데 이은 것으로, 국내 브랜드가 판매하는 소형차는 사실상 모두 단종되는 셈이다. 엑센트는 현재 이미 생산된 물량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올초 쉐보레 아베오와 지난 2017년 기아 프라이드가 단종된 바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들을 위한 '생애 첫 차'로 사랑받던 소형차 판매량이 꺾인 것은 2013년부터다.
쉐보레 소형SUV 트렉스가 출시된 그해, 엑센트 판매량은 지난해 3만대에서 2만8600대로, 프라이드는 1만6000대에서 1만1000대로 하락세가 시작됐다.
엑센트 등이 소형SUV에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 준 시점은 쌍용 티볼리가 출시된 2015년이다. 2015년 티볼리 판매량은 4만5000여대를 기록하며 , 엑센트(1만8000대) 판매량을 2.5배 가량 뛰어넘었다.
한편 해외 수출을 위한 국내 소형차 생산도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10월 엑센트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감소한 2만5531대가 생산됐다. 같은기간 프라이드(수출명 리오)도 9% 줄어든 4만413대가 만들어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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