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머스크 명명식 참석
정 사장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해당 선박은 발주사인 AP몰러-머스크(이하 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 건조된 선박이다. 지난 7월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출발해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앞선 발언을 토대로 정기선 사장은 최근 글로벌 선사와 접점을 넓히고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 선도를 위한 행보를 걷고 있다. 명명식 참석날 오전에 코펜하겐에 위치한 ‘만 에너지 솔루션’의 R&D 설비를 참관, 공동 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핀 것도 해당 행보에 부합한다.
이달 초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객사들을 상대로 친환경 기술과 비전을 소개하고 싱가포르 해운사인 EPS, 미국 선급협회, MAN ES, 싱가포르 해양항만청과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직접 챙겼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암모니아 운반선의 계약식에도 참석해 올해 수주목표의 조기 달성을 축하했다
3단계 자율주행·AI 기관사 탑재 선박 선보여
정기선 사장은 메탄올·수소 등 친환경 선박 외에도 자율주행·AI 등 미래 기술력 선도 역시 나섰다. 우선 최근 세계 최초 AI기관사가 탑재된 선박을 선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 정기선)은 지난달 24일 인도한 H-LINE해운의 18만 톤급 LNG 추진 벌크선에 AI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을 탑재한 것. 해당 선박에 탑재된 기관자동화솔루션은 HD한국조선해양과 H-LINE해운이 공동 개발했다. 해당 솔루션은 통합상태진단솔루션(HiCBM)·안전관제솔루션(HiCAMS)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기술 기반 자율운항선박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이라며 “이번 기관자동화솔루션을 발판으로 항해 자동화 이외에도 포괄적인 범위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비커스와 레이마린이 협력해 개발한 이 솔루션은 총 6대의 카메라 시스템으로 구성된 다기능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정밀한 충돌 회피 및 접안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보트 건조업체가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단순한 센서 구성 및 직관적인 설치 보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필요시 원격지원이 가능하도록 옵션 기능도 있다. HD현대는 매년 50만 대가 신규 건조되는 레저보트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 차세대 자율주행 시장 타깃으로 삼은 곳이다.
HD현대 측은 “아비커스가 레저보트 자율주행에 눈을 돌린 것은 매년 50만 대가 신규 건조되는 등 호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전 세계 레저보트는 2000만 대로 추산된다. 아비커스는 레저보트용 자율운항시스템 시장이 향후 최대 연간 3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2020년 말 HD현대 사내벤처로 출발한 아비커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원격지원·통제가 가능한 2단계 자율주행 ‘하이나스 2.0’을 상용화하면 자율주행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하이나스 2.0은 출시하자마자 SK해운, 장금상선 등과 23척 대형 선박 탑재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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