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마킨공장 착공
HD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 정기선)은 지난 25일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마킨(MAKEEN)’의 엔진공장을 착공했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15만㎡(약 4만5000평) 규모로 설립되는 해당 공장은 오는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연 최대 생산량은 선박용 대형엔진 30대, 중형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기술 수출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박용 엔진시장 해외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IMI와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IIMI 조선소에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설계 기술을 전수하고, IMI 조선소는 선박 한 척을 건조할 때마다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다. 석유회사 특성상 사우디 아람코의 VLCC 수요가 높아 적지 않은 로열티는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5년 사우디 아람코와 조선·엔진·플랜트 등 협력 MOU
마킨 공장과 IMI 조선소에 기인한 기술 수출 기업의 시작은 2015년부터다.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한 인사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지주 기획부문장 상무였던 그는 2015년 3월 아람코 사장과 만남 이후 협력 TF를 구성했다. 이후 그는 수차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IMI 조선소 합작 건설을 골자로 다양한 논의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5년 11월 아람코와 조선소 운영 참여, 엔진·플랜트 사업까지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맺었다. MOU 체결 1년 뒤인 2016년 11월 지금의 IMI 조선소 부지가 확정됐고, 6개월 뒤인 2017년 5월에는 아람코 등과 ‘IMI 조선소 설립·개발·운영 계약’을 체결했다.HD현대 측은 “IMI조선소, 마킨 공장 등에 따른 기술 라이센스 계약은 HD현대그룹을 선박·엔진 제조 회사에서 기술 수출 회사로 도약하는 의미를 가진다”며 “정기선 사장은 해당 사업을 그룹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로 확신, 현재의 성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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