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오픈랜 기술 현황과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오픈랜이 상용화 되면 통신사업자는 비용 절감 및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며, 이용자 측면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담당은 “기존에는 제조사마다 라인업이 제한돼 적재적소에 맞는 환경에 장비를 풀라인으로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돼 경기장, 사업장 등 고객의 요청에 따라 라인업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통신업계 사업자들도 하나의 공통된 표준을 정립할 수 있도록 ‘O-RAN Alliance’에서 규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2월 AT&T,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NTT 도코모, 오렌지 등 5개 사업자를 중심으로 시작된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Alliance)은 현재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와 장비 제조사, 연구기관 등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현재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논의되는 네트워크 진화 방향은 ▲개방화(개방형 인터페이스) ▲가상화(RAN 가상화 및 클라우드화) ▲지능화(지능형 RAN 컨트롤러 기술 개발) 등이다.
‘RAN 가상화’는 RAN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SW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RAN 가상화가 이뤄지면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 기지국을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해진다.
RAN 지능화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운영 및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통신사업자는 상황에 맞게 기지국 장비 간 간섭을 제어하거나, 고객의 상황과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게 기지국 설정을 자동 변경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 및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용 환경에서 다양한 오픈랜 솔루션을 검증했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통신장비사들과 오픈랜 규격에 기반한 스몰셀 인빌딩 솔루션으로 실내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현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오픈랜 기술 확보 노력을 이어간다. 글로벌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RAN 가상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협력키로 했으며, 노키아-삼지전자와는 상용망에서 이종 사업자의 장비를 연동하는 ‘테스트배드’를 구축한다.
또 미국 IT 장비 제조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는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 할 수 있는 자동화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상헌 담당은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각종 네트워크 기술 개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협업 중인 제조사 및 사업자들과 공동 연구를 확대 및 상용망 검증 등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담당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오픈랜 상용화가 추진되는 만큼 열심히 공부해 튼튼한 체력을 만들어 국내에 탄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 중이고, 국내 RU 업체가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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