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생산 시설에 필요한 장비를 1년간 별도의 허가 없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기존에는 개별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이를 1년간 유예하기로 협의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미 상무부는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다국적 기업은 개별 허가를 받아 중국 내 공장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생산량 중 4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을, 다롄에는 자회사 솔리다임(인텔 낸드사업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 상무부의 반도체 장비 통제 조치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에 반도체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장비 공급이 필요함을 미국 측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규 규제로 인해 필요한 별도의 라이선스 없이도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1년간 유예키로 했다. 이로써 양사는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차질 논란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반도체 제품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미국과 원만하게 협의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함께 미국 상무부와 긴밀히 협의해 국제 질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중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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