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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임직원 횡령 1192억 수준…환수율 32% 불과

기사입력 : 2022-09-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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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규모 가장 큰 우리은행 700억 넘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국내 금융업권별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 /자료제공=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국내 금융업권별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 /자료제공=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 6년여간 금융업권 임직원의 횡령 규모가 1192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환수율은 31.7% 수준으로 나타났다. 횡령사태들이 대출서류 위조, 계약자 정보 무단 도용·변경, 외부 수탁업체 등에 대한 관리 소홀 등에 기인해 발생하면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턴 지난 8월까지 금융업권에서 횡령한 임직원 수가 무려 181명이며 횡령한 금액만도 1192억3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45명 89억8900만원 △2018년 37명 56억6800만원 △2019년 28명 82억8400만원 △2020년 31명 20억8300만원 △2021년 20명 151억2400만원 △2022년 8월까지 20명 790억9100만원으로 지난해부터 횡령금액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횡령한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업권은 은행이 97명으로 전체 53.6%를 차지했다. 이어 보험이 58명으로 32%를, 증권 15명으로 8.3%를 차지했으며 저축은행은 8명, 카드는 3명을 기록했다. 횡령 금액도 은행이 907억4010만원으로 전체 76.1%를 차지했으며 저축은행이 149억71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은 86억9600만원, 보험은 45억7500만원, 카드 2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은행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하나은행이 18명이며 횡령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우리은행이 716억5710만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직원 A씨가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총 8회에 걸처 약 697억3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경우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저축은행은 참저축은행으로 2명이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으로 77억8320만원이다. KB저축은행의 경우 KB저축은행 기업여신팀장 B씨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년간 대출 서류를 조작해 기업 대출금 총 9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사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동양생명이 8명이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보험사는 KB손해보험으로 12억300만원이다. 카드사의 경우 횡령 직원이 하나카드와 롯데카드, 우리카 각 1명으로 동일했으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2억5100만원이다. 증권사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4명이었으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도 NH투자증권으로 40억1200만원이다.

금융업권 횡령의 경우 환수 실적이 저조하다는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실제 5년간 전체 금융업권의 횡령 규모는 401억4800만원인데 환수된 금액은 127억800만원으로 환수율은 31.7%에 그쳤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횡령액 87억8710만원 중에서 8억4000만원만 환수되면서 환수율이 9.6%에 불과하였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업권의 횡령이 만연하고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타 직원들에게도 횡령의 유혹이 번져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기에 반드시 철저한 관리·감독과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금융권역별로 연간 1~2회 실시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감사·준법감시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통제워크샵을 분기별로 늘리고 천문학적 수준의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라며 강력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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