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코리아의 매출은 63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스트리밍 수익은 629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 스트리밍하는 OTT 중 유일한 흑자인 171억원을 실현했다.
2배 이상 투자하자…영업 손실도 같이 '증가'
이에 반해 토종 OTT의 성적표는 울상이다. 업계 2위 콘텐츠 웨이브(대표이사 이태현)의 경우 지난 2021년 매출 230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을 보였다. 티빙(대표이사 양지을, 이명한)은 지난해 매출 1315억원 영업손실 7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독립 법인 설립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손실이 701억원 늘었다. 토종 OTT 업계가 영업손실이 늘은 까닭은 투자활동 현금흐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토종 OTT 각각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웨이브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76% 늘은 690억원을, 티빙은 지난 2021년 매출의 2배인 2349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운영하는 현금의 흐름을 일컫는다.
이에 맞서는 넷플릭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약 1조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약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끝나자 'OTT 성장 주목'…19일 넷플릭스 1분기 실적은 "힘들 것"
다만 투자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고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자 OTT 업계의 성장에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업계는 19일(미국 동부 시간 기준) 발표할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JP모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넷플릭 1분기 신규 구독자 수 추정치를 270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낮췄다. 2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수 전망치도 약 100만명 정도로 잡았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 시장 전망을 밑도는 수치를 이야기 해 주가가 20% 떨어진 바 있다.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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