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영국 넷플릭스(대표이사 리드 헤이스팅스)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본 요금제는 6.99파운드(£, 한화 1만1300)에서 10.99파운드(한화 1만7000)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5.99파운드(한화 2만5800)로 약 15% 올렸다.
국내는 현재까지 계획 없지만 영국에서 18개월만에 요금제 올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도 추가적으로 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대두됐다. 영국의 경우 약 18개월 만에 콘텐츠 재투자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격을 인상했다. 스탠다드의 경우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렸다. 당시 넷플릭스코리아도 콘텐츠 재투자를 이유로 들었다.
북미, 한국 이어 다시 영국 가격 인상…'수익성 개선' 때문?
업계는 넷플릭스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까닭으로 '수익성 저하'를 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오징어게임 콘텐츠가 소위 말하는 대박 나기 전까지 넷플릭스가 힘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넷플릭스의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실제 지난해 넷플릭스의 국내 구독자 수를 살펴 보면 지난 2021년 10월 538만명을 기록했던 구독자 수는 지난해 12월 477만명까지 떨어졌었다. 또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828만명 밖에 늘지 않아 시장 전망치에서 크게 하회했다.
또 넷플릭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몰아보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4'를 오는 5월 27일과 7월 1일, 두 번에 나눠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의 광고 기반 요금제 이야기도 슬며시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올해 안으로 광고 기반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전해진다. 올 상반기 내 국내에 들어올 파라마운트플러스도 광고 포함 요금제와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 두 가지를 출시했다.
최근 스펜서 뉴먼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광고 기반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이야기했으나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광고 기반 요금제를 출시도 고려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광고 기반 요금제 도입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올해 국내 투자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22년에만 약 8000억원~1조원 수준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1년까지 약 6년간 넷플릭스는 한국에 약 1조원에 맞먹는 금액이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하게 넷플릭스의 연간 투자비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한국 투자 비중 및 마진을 10%만 가정해도 한국 콘텐츠 제작 산업에 매출 2조원 및 영업이익 2000억원 내외를 기대할 수 잇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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