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KT 미디어데이에서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이 자사 OTT 플랫폼 '시즌(seezn)'이 CJ ENM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 부문장은 "정해진 바는 없지만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방통위, 민간 OTT 통합 플랫폼 추진 소식 전해지자…OTT 업계 '반대'
이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대통령 인수위원회(인수위)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진 '민간 통합 OTT 플랫폼(가칭)'과 다른 방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첫 업무보고에서 인수위가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등 규제 중심 정책을 보완해 달라는 요구에 웨이브, 티빙 등 토종 OTT 통합안을 내놨다. 이에 인수위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전해지자 파장이 커졌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좋은 콘텐츠가 웨이브-티빙의 통합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통합이 곧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웨이브-티빙 결 달라…통신사-OTT 결속 강화
이후 강 부문장의 발언으로 토종 OTT 플랫폼의 통합이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모습이다. 기존 웨이브-티빙의 통합보다는 통신사-OTT의 결속이 강화되고 있다. 먼저 웨이브는 경우 지난 2019년 SK텔레콤의 OTT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을 통합해 출범한 서비스다. 웨이브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이태현 대표를 연임시키며 글로벌 도약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웨이브는 단기적으로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 계획을 전했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고 연내 글로벌 진출을 한다는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스튜디오 지니(시즌) 투자를 통해 tvN, OCN 등 자사 채널과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차후 CJ ENM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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