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미국 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 E&S(대표이사 유정준, 추형욱)는 지난달 24일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EverCharge)’를 인수했다. 에버차지는 빌딩, 오피스 등 대형 건물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달 8일 4억 달러를 투자하며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 투자에 나선 SK E&S와 함께 미국 에너지 시장 공략 첨병으로 나선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이번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은 SK E&S가 선언한 탄소 중립 에너지 기업(Carbon Neutral Energy Optimizer)으로의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SK E&S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과 멤버사들이 가진 전기차 분야의 시너지를 활용해 수년 내 북미시장내에서 Power Solution 분야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 거래와 탄소 포집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SK E&S는 지난달 22일 아모레퍼시픽과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이하 PPA)’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최초의 재생에너지 직접 PPA다. SK E&S는 아모레퍼시픽의 대전 데일리뷰티 사업장에 올해 4분기부터 20년간 연 5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아모레퍼시픽과 RE100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빠른 시간내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국내외 기업들의 RE100 달성 지원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생산을 마치는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고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도 첫발을 내딛었다. SK E&S는 지난달 10일 곧 생산 종료를 앞둔 동티모르 해상 바유운단(Bayu-Undan)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FEED(기본설계 : Front End Engineering and Design)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FEED는 프로젝트 적용기술의 타당성 검증 완료 후 최종투자결정(FID)에 들어가기 전, 설비 전체에 대한 설계 및 투자비를 도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SK E&S와 4개 파트너사들은 그동안 함께 검토했던 탄소 포집 기술, 수송, 저장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상세 설계 및 이에 따른 투자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SK E&S는 바유운단 설비에 지난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CCS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오는 2025년부터 20년동안 연평균 약 100만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SK E&S 측은 “이 밖에 천연가스 액화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CO2에 대해서도 탄소배출권 구매 등을 통해 배출량 전량을 상쇄시킨다는 계획으로,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LNG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생에너지 선도 기업 도약 장선으로 액화수소드론도 선보였다. SK E&S는 지난 2월 열린 ‘2022 드론쇼코리아’에 세계 최장 13시간 24분간 연속비행에 성공한 드론을 출시했다. 해당 드론은 SK E&S가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연구개발을 지원해 온 수소 드론 전문 벤처기업인 엑센스가 액화수소 드론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헥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작한 것이다. 액화수소 드론을 통해 SK E&S는 액화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배관,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단지 시설물 등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 안전점검에도 해당 드론이 활용될 예정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기체수소 대비 대량 저장과 운송이 가능해 경제성이 우수하고 안정성도 높은 액화수소는 미래 수소경제 시대를 열어갈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글로벌 선도업체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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