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9일(현지시각)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러시아에 향하는 모든 선적을 중단한 상태이며,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을 계속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적 중단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에서 가전과 TV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러시아와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판매된다.
지난해 LG전자가 러시아 및 주변 국가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2조33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러시아 내 생활가전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LG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5일 러시아행 선적이 현지 물류 등 지정학적인 상황으로 물류 차질로 모든 선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독일 하팍로이드,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등 글로벌 선사들은 러시아 제재 동참과 물동량 감소를 이유로 러시아 선적을 중단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도 러시아로 향하는 극동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애플, GM, 테슬라, 코카콜라,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과 같이 판매 중단에 적극 나서지는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 시장 주도권을 중국 등 친러시아 기업에 뺏길 수 있어 선적·출하 중단이라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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