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의 생산량은 각각 1000만대를 넘겼다.
주요 생활가전의 생산량이 늘면서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LG전자의 H&A 사업부문 매출은 27조1097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22%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22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부문은 원자재 매입비에만 12조8361억 원을 썼다. 매출의 47.4%가량을 원자재 매입에 사용한 셈이다. 가전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대표 원자재 3종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철판물 제작에 쓰이는 철강 매입비는 1조6816억 원으로, 전년(1조1388억 원)대비 47.7% 늘었다. 사출물 제작에 쓰이는 레진 매입비는 8651억 원으로 전년(5871억 원) 대비 18.2% 늘었다. 구리는 3338억 원으로 전년(2621억 원) 대비 15.1% 증가했다.
물류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LG전자는 물류비에 3조2021억 원을 사용했다. 전년(1조9744억 원)과 비교하면 약 1조2000억 원 이상을 더 쓴 셈이다.
특히 연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급등하면서 물류비 비용도 증가하며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판매 가격을 인상해 원재료·물류비 상승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TV도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OLED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매출 성장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H&A 사업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수익성도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 등의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에서는 수요 성장세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차별화된 제품, 공급 안정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유럽은 소비 수준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 가격 대비 성능을 갖춘 제품 범위를 늘려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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