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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에도 힘 못쓴 삼성그룹株...반등 기대 속 희비 엇갈려

기사입력 : 2021-08-10 16:14

(최종수정 2021-08-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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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물산·SDS·전기 등 하락...SDI·삼바 등은 ↑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속 4일 연속 하락

삼성 서초사옥.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서초사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10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 소식에도 삼성그룹주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1300원) 하락한 8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 또한 1.07%(800원) 내린 7만4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8만290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날 삼성물산 역시 2.11%(3000원) 하락한 13만950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삼성SDS(-2.41%), 삼성전기(-2.87%), 에스원(-0.24%)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등은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다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삼성SDI는 2.83%(2만2000원) 상승한 8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18%(3만8000원) 오른 9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5.12%), 삼성증권(2.22%), 삼성중공업(1.9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전날 법무부는 가석방심사위원회는 8·15 가석방 대상자 심사를 진행하고 810명에 대한 가석방을 결정했다. 이번 가석방 대상자엔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부회장도 포함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예비심사 대상이 됐다. 그는 최종 가석방이 결정됨에 따라 오는 10일 출소할 예정이다. 수감된지 207일 만이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삼성전자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따른 경영 공백 해소가 향후 삼성그룹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공백 기간 미뤄졌던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이 최종 결정됐다”라며 “그룹 전반적으로 총수의 경영권 공백에 따른 컨트롤 타워 부재와 인수합병(M&A) 및 대규모 투자 등의 의사 결정 지연의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공고화는 물론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물산을 포함한 기타 관계사들의 주주 친화 정책 강화는 필연적”이라며 “전자와 생명 등 삼성 그룹 관계사들로부터 수취한 배당의 60~70%를 재배당하는 과정에서 배당 수입 증가로 인한 대주주는 물론 소액 주주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삼성전자, SDS, 생명 등 삼성 그룹주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당장 대규모 투자 집행 등의 빠른 의사 결정이 절실했던 반도체 부문의 투자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대와 달리 이날 삼성그룹주는 뚜렷한 반등을 나타내지 못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은 사면이 아닌 가석방이라는 점에서 아직 불확실성이 완벽히 해소되지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경영 복귀를 위해선 취업제한 대상에서 예외를 인정하는 법무부 장관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보다는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시장 투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들의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져야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대한 회사측 전망은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듣고 싶어했던 그 무언가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라며 “세트 매출과 반도체 출하 사이의 미스매치와 내년 상반기 업황에 대한 의구심은 미제로 남았다”라고 분석했다.

▲자료=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크래프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23포인트(0.53%) 내린 3243.1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78억원, 384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은 1조544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 또한 전 거래일보다 7.93포인트(0.75%) 내린 1052.07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4억원, 104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48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카카오뱅크에 이어 올 하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한 두 번째 기업공개 대어 크래프톤의 상장 첫날 주가는 당초 기대와 달리 부진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시초가 대비 1.23%(5500원) 오른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는 공모가(49만8000원)보다도 9% 낮은 수준이다. 공모가 시가총액은 24조4000억원에 달했으나, 첫날 종가 기준 시총은 22조1997억원으로 하락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이 국내 개발 백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임상 3상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68%(6만9000원) 오른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이날 식약처로부터 GBP510의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시험계획이 식약처로부터 승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최종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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