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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매각, 결국 힐하우스 품으로…흥국생명 밀려났다

기사입력 : 2026-03-24 10:38

(최종수정 2026-03-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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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마무리·SPA 초읽기…공정성 논란에도 딜 클로징 수순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이 1조1000억원 규모의 힐하우스행으로 굳어졌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이 1조1000억원 규모의 힐하우스행으로 굳어졌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이 1조1000억원 규모의 힐하우스행으로 굳어졌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흥국생명은 공정성 논란 변수에도 불구하고 협상 흐름에서 밀려나며 인수전에서 이탈하는 양상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와의 재무·법무 실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세부 계약조건 협상에 돌입한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말 힐하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빠르게 진행됐다. 매각 측은 투자자 간 경쟁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딜을 이끌어왔고, 현재는 거래 종결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흥국생명이 제기한 ‘프로그레시브 딜’ 공정성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판을 뒤집을 변수로 보지 않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에선 ‘이미 딜 구조가 고정된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각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협상 구조가 사실상 굳어진 만큼 거래 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결국, 흥국생명은 법적 대응이라는 카드에도 불구하고 인수전의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관망 국면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사실상 힐하우스 중심으로 딜이 재편된 상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향후 최대 변수는 금융당국 승인이다. 힐하우스가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재무 건전성, 자금 출처, 법규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특히 해외 자본인 힐하우스가 인수 주체라는 점에서 정책적 판단도 주요 변수가 된다. 다만 매각 측과 인수 측 모두 절차적 요건 충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최종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흐름대로라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흥국생명을 뒤로 하고 힐하우스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딜은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 업계 재편의 분수령이자, 향후 대형 운용사 매각 시장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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