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중공업지주 공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지난해 매출액은 13조6899억원, 영업적자 5933억원, 당기손해 35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5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오일뱅크는 1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실적 부진 원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다. 특히 0달러대를 보였던 정제마진의 경우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다. 실제로 싱가폴 정제마진은 2018년 배럴당 5.8달러에서 지난해 1분기 배럴당 1.3달러로 1/5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HPC 상업 가동 등을 토대로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정제마진 회복세는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였던 싱가폴 정제마진은 지난해 3분기 배럴당 0.1달러, 지난해 4분기 배럴당 1.2달러까지 회복됐다.
올해 말 상업 가동 예정인 HPC는 실적 반등의 또 다른 촉매제로 꼽힌다. 경제성에 따라 다양한 원료를 생산하는 에틸렌 공정과정인 HPC는 연간 85만t 폴리에틸렌, 50만t의 폴리프로필렌 생산한다. 오는 8월 준공을 통해 오는 11월 상업 가동 예정이다. 기존 제품들보다 높은 경제성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연간 5000억원의 수익을 예상한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현재 HPC 공정률은 78%”라며 “현대오일뱅크가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HPC 프로젝트 본격 가동”이라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올해 1분기 현대오일뱅크 등 현대중공업그룹 정유 부문 계열사들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연 등으로 실적 개선폭이 완만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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