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적자는 전년 6166억원 대비 24.3%(1498억원) 증가한 766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6조8603억원, 당기순익 1조2029억원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상반기 수주부진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측은 “상반기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며 “브라질 정부의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가능성에 따른 충당부채 설정, 조선업 불황 등에 따른 자산 손상차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진택 사장은 자체적 경쟁력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종 수주 확대로 지난해 실적 부진 탈피를 꾀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 7조1000억원, 수주 78억달러의 목표를 세웠다. 이런 긔의 의지는 올해 신년사에서 잘 드러난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외부 시황에 기대지 말고 혁신을 통해 저비용·고효율 조선소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ICT, IoT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에서 구매, 생산에 이르는 전부문의 최적화로 원가 개선을 올해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주 호황은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게 한다. 이미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3건의 신규 수주 계약을 맺었다. 마수걸이 수주는 지난달 5일 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1993억원 규모 LNG선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오세아니아 컨테이너선 2척(2292억원 규모), 지난 4일은 오세아니아선주로부터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2척(23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물동량 회복과 운임 인상 등에 따른 선사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신조 시장은 컨테이너선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친환경 기술 등 차별화를 강점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LNG선의 경우 카타르에서 10~20척 수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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