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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발굴 대가' 이수만도 10억 투자...드론 강자 '파블로항공' [K-방산 신흥강자 ②]

기사입력 : 2026-03-20 14:37

(최종수정 2026-03-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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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투자 1075억·매출 100억 돌파
기술기업 넘어 양산 역량까지 '내재화'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 /사진제공=파블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 /사진제공=파블로항공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드론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의장 김영준)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2018년 설립 후 2년간 매출이 전무했으나, 2021년 9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24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만 1075억 원에 달한다. 이제는 독보적인 군집 인공지능(AI) 기술과 통합 양산 체계를 앞세워 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최초 '군집조율 4단계' 진입

파블로항공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국내 최고 수준 '군집 AI' 기술이다. 군집 AI는 마치 새 떼가 무리 지어 비행하듯 다수의 드론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파블로항공은 최근 군집조율(Swarm Coordination) 5단계 중 국내 최초로 4단계(High Swarming)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운용자 한 명이 수십 대 드론을 통제하며, 기체들이 자율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협업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방산 브랜드 '파블로M(Pablo M)'을 통해 선보이는 '3대 군집 AI 자폭드론 전투체계'는 파블로항공 야심작이다. 대표 모델인 'S10s'는 저비용 대량생산형 군집 자폭드론이며, 'S20s'는 최대 110km 비행이 가능한 중장거리 정밀 타격 플랫폼이다. 여기에 신속한 임무 전환이 가능한 모듈화 구조의 'R20s'를 더해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동시·시차 타격이 가능한 '살보 스트라이크(Salvo Strike)' 방식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지상통제장비(GCS)를 결합해, 단순 기체 공급을 넘어선 통합 체계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방산 장비 제조업체 '볼크'를 인수하며 양산 능력까지 갖췄다. 단일 기체 성능에만 매몰되지 않고 군집 운용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대량 양산 체계를 동시에 구축했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선 군집AI를 활용한 플랫폼을 각 산업 영역에 최적화해 개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 산업별 실제 운용환경에 바로 적용 가능한 통합형 체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볼크 합병을 통해 다품종 대량 양산이 가능한 제조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해외 기업들이 본계약 체결 전 파블로항공 양산 체계를 직접 점검할 정도로 높은 대외 신뢰도로 이어지고 있다.

중동·유럽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

글로벌 시장에서 행보도 거침없다. 파블로항공은 2021년 미국 지사를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미국법인은 초기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및 뉴욕공항과 드론 비행관련 실증을 진행했다. 국제적인 무인 항공시스템 및 첨단 항공 모빌리티 산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형 무인항공기 솔루션을 개발했다.

뉴욕주 그리피스 국제공항(RMW)에서 파블로항공 관제 시스템 통합, 뉴욕주 내 50마일 구간 비가시권비행허가를 위한 기술검증(PoC)을 진행했다.

NASA '풍속 예측 및 효율화 솔루션'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상관제 및 UTM(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솔루션도 검증받았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미국 FAA 비행 승인을 받은 'F40' 기체를 통해 다저스 스타디움 등 미국 전역에서 드론 쇼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230만 달러 규모 기체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파블로항공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본계약을 성사시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가 계약에 가까운 인도나 캐나다뿐 아니라, 중동과 유럽지역까지 진출 국가를 넓힐 생각이다.

상반기 기술특례상장 정조준

파브로항공 주요 투자자 및 파트너사. /자료제공=파블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파브로항공 주요 투자자 및 파트너사. /자료제공=파블로항공

파블로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상장 이후에는 방산 분야 매출을 본격화하고 인스펙션(시설물 점검) 분야 진출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탄탄한 투자자 라인업도 파블로항공 미래 가치를 뒷받침한다. 현재 대한항공과 SM컬처앤콘텐츠, LX인터내셔널, 롯데벤처스, GS건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엑스플로(XPLOR) 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SM인테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A20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파블로항공 창업 초기 10억 원을 투자하고 프리 IPO까지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무인기 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파블로항공 군집 AI 자율비행 알고리즘과 통합 관제 플랫폼을 자사 중대형 무인기 개발 역량에 접목할 계획이다.

파블로항공은 방산 분야 외에도 향후 콘텐츠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내 유일 불꽃드론을 포함한 멀티-테인먼트 공연을 제공하는 드론아트쇼 전용브랜드 '파블로X'를 기반으로 불꽃드론 연출 전용 기체 F40뿐 아니라 공연 작품 설계를 위한 디자인 툴 네오피카소(NeoPicasso), 공연 전체적인 설계 및 비행 점검 등 전주기 운용 소프트웨어 'PADSS' 등 솔루션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블로항공은 조직 개편을 통해 전문 경영인 중심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방산 부문은 한화그룹 출신이자 볼크 대표이사였던 이정모 대표가, 글로벌솔루션은 KG그룹 대표이사 출신인 이원찬 대표가 맡는다. 김 의장은 경영 전면에서 전사적 비전 수립과 투자 유치, 대외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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