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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이재용 리더십 "함께 초일류로"

기사입력 : 2021-01-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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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수감 가능성이 있는 국정농단 뇌물공여 사건에 대한 최종선고를 약 2주일 앞두고 연일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6일 서울 삼성리서치에서 세트(가전·스마트폰)부문 사장단 회의를 열고 AI·6G 등 차세대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했다고 이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 부회장은 새해 첫 근무일인 4일 경기도 평택 반도체 2공장(P2)에서 열린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협력사와 함께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는 메세지를 내놓았다.

이어 5일에는 수원사업장을 찾아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에서 생산기술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최종선고를 앞두고 활발한 경영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진화하는 이재용 리더십 "함께 초일류로"이미지 확대보기
일각에서는 '우호적인 여론을 모으기 위한 보여주기식 경영'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반면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 총수로서 자신의 경영색깔을 찾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 부회장이 2018년 국정농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직후 약 2달간 공식행보를 극도로 자제했던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이 재판을 통해 밝힌 '기업인으로서 꿈'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당시 이 부회장은 "우리 사회는 물론이고 회사 임직원들로부터 진정한 리더로 인정받고 싶다"며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의 손자나 이건희의 아들로서 이재용이 아니라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이재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3년이 지난 지난달 30일 최후진술에서 이 부회장은 "학계·벤처업계·중소기업계 등과 유기적 협력해서 우리 산업생태계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임직원들이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국민들이 사랑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이 가능한 것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고 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판과 수감,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타계, 코로나 사태 등 위기를 거치며 글로벌 기업 삼성을 이끄는 리더로서 갖는 사명감이 한층 커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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