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고문은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의 동생이다. 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LG 상사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2010년부터 6년간 LG전자 대표이사, 2016년부터 2019년 3월까지는 ㈜LG 부회장을 지냈다.
구 고문의 ㈜LG 지분은 7.72%로,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회장(15.65%)에 이어 가장 많다. 이 지분의 가치는 약 1조원으로 평가된다. 구 고문은 이 지분을 통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상사를 주축으로 계열 분리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지난해 3월 LG상사가 LG그룹 본사인 여의도 LG트윈타워 소유 지분을 ㈜LG에 매각했고,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도 LG상사의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 지분 19.9%도 매각하면서 계열 분리가 가시화 됐기 때문이다.
이번 구 고문의 계열 분리와 함께 3세 계열 분리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고, 동생들은 사업을 독립하는 것이 가문 전통이기 때문이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씨는 LG화재(현 LIG)를 들고 나갔다. 또 다른 동생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 씨는 2003년 계열 분리한 뒤 2005년 LS그룹을 만들었다. LS그룹의 경우 3형제가 4:4:2로 경영권을 나누었고, 현재도 이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3세대에서는 구자경 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1996년 희성그룹으로 계열 분리했다.
㈜LG 관계자는 계열 분리 추진과 관련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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