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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회장 이번주 인사…순혈타파·조직슬림 키워드

기사입력 : 2018-11-26 00:00

(최종수정 2018-11-26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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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생건 등 수장 변화 관심

구광모 LG회장 이번주 인사…순혈타파·조직슬림 키워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26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앞서 구광모 회장은 10월 말부터 이달 20일까지 LG그룹 사업보고회를 직접 주재하고 각 계열사의 사업실적과 미래사업을 점검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6월 취임한 후 파격인사를 단행해 왔다. 구회장이 비교적 젊은 만 40세 총수인 만큼 당분간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변화’에 초점을 두는 모습이다.

이제 구 회장이 정기인사를 통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아직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주력 계열사를 이끌 CEO와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려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말부터 조성진닫기조성진기사 모아보기 부회장(1956년생)이 단독 최고경영자로 부임해 이끌고 있다.

조 부회장은 기존사업과 IT기술의 결합을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AI비전을 거듭 강조하며 스마트 가전 출시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H&A(생활가전)와 HE(TV 등)부문에서 아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중심으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선전했다.

H&A부문은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1조4200억원, HE부문은 같은기간 1조3094억원을 올렸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도 유럽 헤드라이트업체 ZWK 인수로 지난 3분기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스마트폰(MC)사업부의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뼈아프다. 스마트폰 부문은 올해초 진행된 사업부문 조정 이전을 기준으로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3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에만 7종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물량공세를 폈지만 적자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중국업체의 공세로 내년도 시장 전망마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1955년생)은 지난 2012년 부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만 두고 봤을 때 가장 불안하다.

올해 1분기 983억원, 2분기 2281억원 등 상반기 영업적자를 냈다. 3분기 LCD 판가 회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LCD에서 OLED로 체질개선에 성공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남았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도 OLED 생산량과 관련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004년 LG생건 대표로 부임해 2011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지금까지 LG생건을 이끌고 있다. 차 부회장은 LG생건은 실적 호조를 이어오고 있다. 때문에 LG그룹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부영입으로 꼽힌다.

차 부회장은 2016년 유통업계에 닥친 중국의 사드 여파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피해를 최소화 한 바 있다.

다만 최근 LG그룹 내 적극적인 인사쇄신 기조가 불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차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LG부회장단 가운데 LG그룹 경영일선에서 퇴임의사를 밝힌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 부회장(1951년생)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LG그룹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나와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확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 회장이 그룹 내 조직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주로 다가온 정기인사에서 임원 교체 및 사업구조 개편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변화와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 7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LG 부회장의 자리를 맞바꾸며 변화를 예고했다.

구 회장은 외부수혈을 통해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듣던 LG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9일 구 회장은 글로벌 기업 3M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을 새로운 LG화학 수장으로 영업했다. LG화학은 1947년 이후 처음으로 외부 CEO가 이끌게 된다.

이어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을 거치며 자동차 연구개발 분야에 근무해온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남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영입을 추진한다. 김 부사장은 이미 한국타이어에 사표를 제출하고 LG그룹과 조율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남 부사장 영입 추진은 LG그룹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자동차전장(VC)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룹에서 전장사업은 LG전자 VC사업본부를 중심으로 LG이노텍,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각 계열사로 흩어져 있는데 이들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낼 필요가 있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차량용 조명 제조업체 ZKW를 1조여원을 들여 인수했다. LG전자 VC사업부문은 ZKW 실적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적자폭을 줄였다.

전장사업이 내년 이후 본격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모바일(MC)부문도 분위기 반등을 위한 개편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논란에 정면돌파하고 있다.

구 회장 등 LG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전량 19.9%을 매각했다. 이어 서브원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 지분도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일거리 몰아주기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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