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면세사업 중단을 선언한 두산그룹의 사업 인수 제안을 고심 중이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두산면세점 영업종료일은 내년 4월 30일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롯데·신세계그룹 대비 면세사업 진출이 늦은 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1일 무역센터점에 문을 열었다. 아직 성장이 필요하다. 실적에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현대백화점 면세사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3508억원,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1940억원, 194억원 영업적자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두산그룹 제안을 포함해 면세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청에서 이달에 서울 3곳을 포함한 6곳, 다음 달 5곳에 대한 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진행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 제안과 함께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 획득 시기가 맞물리면서 정 회장의 면세사업 확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면세사업에 대한 현대백화점그룹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8월부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음식물 처리기·일반 매트리스’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 음식물 처리기의 경우 출시 약 두 달만에 500여대가 팔렸다. 최근 혼수용 가전용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에어드레서와 의류건조기 또한 렌탈 고객 중 20~30대 고객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도가 높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올해 들어 동구전자(커피 머신)·셀리턴(LED 마스크) 등 각 부문 리딩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렌탈업체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유형의 렌탈 제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일반 생활기기 렌탈 품목을 지난해 10종에서 올해 35종으로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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