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최근 백화점 리뉴얼을 통해 ‘젊은 고객 유치’에 나섰다. 가장 활발한 변화를 보이는 곳은 신촌점이다. 우선 지난달 26일 게임업체 넷마블과 협업, 지하 2층 팝 스트리트에 138㎡(약 42평) 규모의 ‘넷마블 스토어(Netmable Store)’ 문을 열었다. 이 곳은 ‘게임형 매장’을 표방하며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 ‘모두의 마블’ 등 넷마블 게임 관련 굿즈를 판다. 고객이 직접 게임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그밖에 넷마블 대표 캐릭터 ㅋㅋ(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젊은 고객들을 위한 뷰티 편집매장도 문을 연다. 내년 1월 신촌점 유플렉스 1층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가 입점한다. 기존 백화점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에 식상함을 느끼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것으로, 제품 판매와 함께 다양한 뷰티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신촌점 외에도 압구정본점, 중동점 등이 이달부터 리뉴얼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은 여성복, 의류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형태였다면, 최근 리뉴얼은 게임형 매장 등을 내세워 젊은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라며 “넷마블과의 협약, 세포라 입점 등 해당 계층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매장 입점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소매·유통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2분기부터 일 매출액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달 입점 예정인 프라다·까르티에가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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